나는 솔로 26기, 첫 데이트 편 리뷰 – 전혀 예측못한 결과

나는 솔로 26기, 첫 데이트 편 리뷰 – 선택은 달라도 감정선은 흐른다

《나는 솔로 26기》에서 드디어 첫 데이트 미션이 펼쳐졌다. 이 미션은 여성이 데이트 신청을 하고, 남성이 선택을 하는 구조로 진행되었다. 처음이라 다소 낯설고 어색했지만, 그 안에는 참가자들의 내면이 훨씬 더 짙게 드러나는 순간들이 많았다. 첫인상과는 다른 선택, 예상치 못한 등장, 그리고 그 속에 담긴 미묘한 감정의 흐름. 그 모든 것이 이번 회차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첫 데이트를 통해 각 인물이 어떤 감정을 품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흐름이 이어질지를 가늠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영숙과 영수 – 슬로우 모션처럼 다가온 설렘

영숙은 영수를 데이트 상대로 지목했다.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새로운 마음으로 대화해보고 싶다'는 진심이 느껴졌다. 영수 역시 그녀를 선택하며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첫 데이트를 함께하게 되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장면은 영숙이 “영수가 나오는 그 순간이 슬로우 모션으로 보였다”고 말한 부분이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 순간이 그녀에게는 각별하게 다가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영수는 영숙이 첫인상에서 자신을 뽑아준 것도 좋았고, 바이올린을 켜는 모습이 매우 멋있었다고 말했다. 아직 두 사람의 데이트 장면이 나오지 않았지만, 어떤 대화를 주고받았을지 궁금해진다.

 

 

 

 

 

 

 

 

 

정숙과 상철, 그리고 영호 – 삼각의 시작

정숙은 상철을 선택했다. 이유는 간단하면서도 솔직했다. 자신이 영호에게는 분명히 관심을 표현했지만, 상철에게는 그 마음을 잘 전달하지 못한 것 같아 기회를 주고 싶었다는 것. 흥미로운 것은, 상철 역시 정숙을 선택하며 두 사람의 데이트가 성사되는 듯했으나, 곧 영호가 등장했다. 영호는 정숙과의 호감이 서로 통하는 것 같아 나왔다고 했고, 그 말이 끝나자마자 상철도 “저도 다녀오겠습니다”라며 자리를 떴다. 결국 영호가 운동화를 신는 사이 상철이 먼저 나서며 데이트 기회를 가져갔다. 이 장면은 두 남성의 미묘한 경쟁심과 정숙을 향한 감정이 동시에 드러난 순간이었다.

 

 

 

순자와 영철, 경수 – 대화에 대한 기대감

순자는 영철을 선택했다. 둘 다 프리랜서이고 예술 분야에 종사한다는 공통점에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통할 것 같다는 기대가 담긴 선택이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경수가 등장했다. 경수는 “대화를 못 해봐서”, “허당 같지만 순수해 보이고, 예술하는 사람이 궁금하다”며 자신의 선택 이유를 밝혔다. 그는 핫팩을 전달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보이며 첫인상과는 조금 다른 부드러운 면모를 드러냈다. 첫날보다는 훨씬 더 진심이 담긴 모습이었다.

 

 

 

 

 

영자와 영철 – 장난과 진심 사이

영자는 영철을 다시 선택했다. “여전히 영철이다”라는 표현은 단호하면서도 확신에 차 있었다. 외모와 배경은 어느 정도 파악했으니, 이제는 가치관을 알고 싶다는 말도 인상 깊었다. 영철은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응수하며 티키타카의 케미를 보여줬고, “밖에 나가서 술로 한 번 달려보자”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첫 데이트 멘트로는 다소 무거울 수 있었지만, 영자는 크게 개의치 않는 듯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유쾌함이 흐르고 있었고, 앞으로도 장꾸 커플로 흘러갈 가능성이 엿보였다.

 

 

 

 

옥순의 선택은 상철, 하지만 영식 등장

옥순은 상철을 지목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영식이 나왔다. 이 선택은 전략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컸다. 영식은 현숙과의 데이트가 다대일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고, 그 상황을 피하고자 2순위였던 옥순과의 데이트를 택한 것이다. 이 선택은 조금 계산적이었지만, 한편으로는 합리적이었다. 광수는 아무런 경쟁 없이 데이트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오히려 득을 본 모양새가 되었다.

 

 

 

 

 

 

현숙과 광수 – 감정의 확인

현숙은 영호를 지목했다. 이는 명확한 감정의 흐름이 드러난 선택이었다. 반면 광수는 이를 오해했던 것 같다. 현숙이 광수와의 감정을 정리하기 위해 데이트를 택했지만, 광수는 여전히 “나는 한결같다”는 말로 본인의 진심을 내비쳤다. 다만 현숙이 광수를 한 번에 알아보지 못한 장면은 둘의 감정선이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였다.

 

 

 

 

 

 

 

남성들의 내면, 그리고 고민들

남성 출연자들도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고 있었다. 영수는 실제로 영숙과 현숙 사이에서 고민했으며, 경수는 순자에게 관심을 보였다. 여성 참가자들이 상대의 가치관이나 성향을 보려는 성향이 강했다면, 남성 참가자들은 조금 더 감정에 따라 움직이는 흐름이 많아 보였다. 영자는 여전히 영철이 좋지만 술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으며, 현숙과 정숙은 영호가 자신을 꾸준히 선택하는 일관성에 부러움을 느꼈다.

 

 

 

 

 

 

 

이번 첫 데이트는 그저 누가 누구를 골랐느냐의 문제가 아니었다. 각자의 마음이 어떤 방향으로 기울고 있는지, 그 감정이 처음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리고 관계라는 것이 결국 얼마나 다층적인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계산적으로 움직였고, 어떤 사람은 진심으로 용기를 냈다. 어떤 감정은 일방적이었고, 어떤 감정은 서서히 맞춰지고 있었다.

그런 흐름 안에서 이들은 점점 누군가에게, 혹은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있었다. 다가갈수록 더 알고 싶고, 알아갈수록 더 어렵지만, 그게 또 사랑이라는 감정의 묘미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