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솔 25기 영철의 환경을 보면 이해가 된다.
나는 솔로를 볼 때마다 참 다양한 인간군상이 나온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시즌 영철이라는 캐릭터는 유독 눈에 들어왔다. 특히 영철이 여자 출연자들에게 꼭 물어보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네 순위안에 있어?" 뭐, 연애 프로그램이기도 하니 궁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유독 영철만 모든 여출들에게 자신의 순위를 확인하려 드는게 신기할 지경이었다.
나는 이 모습을 보면서 정말 궁금해졌다. 왜 영철은 그렇게까지 순위에 집착하는 걸까? 단순히 승부욕 때문일까, 아니면 그 이면에 뭔가 더 깊은 이유가 있을까? 흥미진진한 마음으로 영철의 자기소개와 솔로나라에서 보여준 행동과 말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게 됐다. 그리고 그 안에서 여러 가지 단서를 발견할 수 있었다.
미경과의 데이트 – 시선을 피하는 영철
특히 미경과의 데이트 장면에서 중요한 힌트를 찾을 수 있었다. 미경이 영철에게 "어떻게 그렇게 한 번에 내 손을 잡았냐"고 묻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 영철은 눈을 피하며 대답을 망설였다. 나는 이 장면을 여러 번 돌려봤다. 그 짧은 순간에 담긴 영철의 감정이 너무나 복합적이었기 때문이다.
영철이 그렇게 시선을 피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두 가지 가능성이 떠올랐다. 첫 번째는 불안과 긴장이다. 평소의 영철이라면 그렇게 눈을 피하지 않는다. 그런데 당시 영철은 식사를 제대로 못 하고 있었다. 본인이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다른 기수의 방송을 보고 "많이 먹으면 별로 보이나 보다" 싶어서 일부러 적게 먹었다고 한다. 실제로 방송에서는 쓰러지는 장면도 있었다.
몸이 제대로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면 정신적으로도 예민해진다. 그런 상태라면 상대방의 질문에도 자연스럽게 불안하고 위축된 반응을 보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장면이 단순히 부끄러움 때문이 아니라, 신체적, 심리적 긴장의 결과일 수 있다고 느꼈다.
숨기려는 무언가가 있었던 걸까?
두 번째 가능성은 숨기고 싶은 감정이다. 사람은 거짓말을 하거나 불편한 진실을 감출 때 무의식적으로 시선을 회피한다. 물론 영철이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려 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순간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그 상황을 회피하려 했던 것 같다.
특히 "손을 잡았다"는 행위는 굉장히 감정적인 터치다. 영철 스스로도 그 순간을 곱씹으며 복잡한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나는 이때 영철이, 자신이 느낀 감정이 단순한 호감 이상의 무언가였다는 걸 알았지만, 그걸 스스로 정리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 순위에는 없었어" – 미경의 말에 반응한 영철
또 다른 인상 깊었던 장면은 미경이 영철에게 "내 순위에는 없었어"라고 말했을 때였다. 그 순간 영철은 눈을 크게 뜨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나는 그 반응이 너무 인상 깊었다. 정말 순간적으로 놀란 사람 특유의 동작이었다.
이 반응도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하나는 진짜 놀람이다. 자신의 존재가 당연히 상대방의 관심 안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기대가 무너졌을 때 나오는 감정적 충격이다. 또 하나는, 사회적으로 상황을 맞춰주는 반응이다. 대화를 풍성하게 하고 상대방의 말에 호응하기 위해 놀란 표정을 의도적으로 짓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영철의 그 표정은 계산되지 않은 진심처럼 보였다. "왜 내가 없지?"라는 당황과, "어디서부터 잘못됐지?"를 동시에 느끼는 복잡한 표정이었다. 나는 그 순간, 영철이 단순한 승부욕이나 자존심 때문에 순위에 집착하는 게 아니라는 걸 확신했다.
영철은 왜 그렇게 순위를 신경 쓸까?
그렇다면 영철은 왜 그토록 ‘순위’라는 것에 집착하는 걸까? 나는 그 답을 영철의 과거에서 찾았다. 영철은 과거 K리그 2군 소속 축구선수였다.
운동선수의 세계는 말 그대로 냉정한 순위 경쟁이다. 성적, 체력, 스피드, 기록. 모든 것이 숫자로 평가된다. 그리고 그 평가가 곧 생존을 결정짓는다.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1군 승격은커녕, 팀 내 입지조차 위태로워진다. 그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영철은 끊임없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상대방과 자신을 비교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이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영철의 이런 태도가 단순히 나는 솔로라는 프로그램 안에서 만들어진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오랜 시간 동안 몸에 밴 생존 본능이라고 봐야 한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 소외되지 않으려는 본능적인 불안. 그런 것들이 영철이 여출들에게 순위를 확인하려 드는 행동으로 나타난 것 아닐까?
"나는 몇 위야?" 묻는 영철, 그리고 유일하게 묻지 않은 사람
프로그램을 보면 영철은 영자, 영숙, 순자, 그리고 미경에게까지 자신의 순위를 확인하려 한다. 특히 "3순위 안에 든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아이처럼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영철이 유일하게 순위를 묻지 않은 사람이 있다. 바로 첫 데이트를 했던 현숙이다. 나는 이 점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현숙과는 인형 녹음 삭제 사건 이후, 영철이 미안함을 크게 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현숙에게는 순위를 묻기보다, 조심스럽게 다가가려 했던 것 아닐까. 현숙을 대할 때 영철은 다른 여성들과 달랐다. 덜 공격적이었고, 더 섬세했다. 나는 이 부분에서 영철의 진짜 마음이 드러난다고 느꼈다.
영철의 진짜 1순위는 누구일까?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나는 여전히 영철의 진짜 마음은 현숙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영숙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면서 영철의 마음이 어떻게 흔들릴지 아직은 미지수다.
특히 영숙이 영철에게 다가가려는 모습이 예고편에 나왔는데, 과연 영철이 그 마음을 받아들일까? 아니면 여전히 현숙에게 마음을 두고 있을까? 나는 솔로를 보는 내내, 이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말로는 영숙은 아예 마음 속에서 배제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막상 영숙이 오빠라고 하고 다가오니 배시시 웃기도 한다. 도대체 이 남자의 마음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건지 알 수가 없다.
타고난 본능과 사회적인 경쟁 속에서 성장해 온 영철. 그의 감정은 지금 어떤 방향으로 흐르고 있을까?
그 답을 확인하는 건, 아마 다음 방송에서 나오지 않을까. 다음 화가 시급하다
영철이 순위에 집착하는 이유,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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